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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의 다이어리

편도수술 D-1~D+17까지의 후기(출혈 2회, 편도수술 비용, 통증) 본문

편도수술

편도수술 D-1~D+17까지의 후기(출혈 2회, 편도수술 비용, 통증)

범냥이 2020. 11. 7. 01:20

1. 총 비용: 50만 2천원 (+ 출혈 치료비 )

- 첫 방문 통원진료비= 1.8만원

- 수술 전 검사비= 9.6만원

- 수술 + 2박3일(4인실) 입원비 + 1차(5일치) 약값= 37만원

- 수술 후 회복상태 확인 진료비 = 1.2만원

- 2차(5일치) 약값= 5,840원

* 실비보험은 꼭 드세요. 실비보험 적용이 되어 대부분 환급받습니다 저는 40만원 정도 돌려받았어요

 

* 출혈은 개인 회복차이로 인해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1차 출혈 진료비= 1.2만원

2차 출혈 진료비= 1.3만원

2차 출혈 약값= 5000원

 

2. 하고 싶은 말

본인이 몸이 좀 허약하다 싶으신 분들은 일상생활 전까지 3주의 여유를 갖고 수술날짜를 잡으세요.

저는 2주면 보통 안정권이고 일반식도 가능하다길래 2주를 여유로 잡았는데

2주 이후에도 출혈이 발생하여 고생했습니다.

정말 안정을 원하시면 3주는 잡으셔야 해요

 

저는 수술 후 출혈이 2회나 발생했습니다.

제 생각이지만 이건 수술이 잘못되어서라기보다는 제 회복력의 문제인 것 같네요.

출혈 때마다 즉시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받고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래는 출혈 당시의 사진과 치료 이후 사진입니다

 

 

1차 출혈 [D+11]

토요일 아침에 눈이 떠지는데 여태까지와는 다른 기분이었어요

왠지 모르게 불편하고 불쾌한 느낌...그리고 그 느낌이 점점 확실해져갈 때쯤

'설마...'하는 생각과 함께 입 안을 살펴보니 왼쪽 편도에서 출혈이 있더군요

 

전날 밤까지 정말 아무 전조도 없었기 때문에 엄청나게 당황했고

일단 병원에서 안내받은 대로 얼음물로 약 20분간 입을 수차례 헹구니

피가 많이 멎었습니다. 완전히 멎진 않아요

다행히 토요일 오전이라 병원에 전화해서 증상을 이야기하고 그날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이면 응급실에 갔어야 됐는데 불행 중 다행이죠...

 

병원에 방문하여 수술실에서 추가적인 치료? 시술? 을 받고 따로 약처방은 없이 귀가했습니다

 

 

첫 번째 출혈 치료 후 사진입니다.

 

2차 출혈 [D+15]

 

 

수요일 새벽... 불길하고 불쾌하고 불편한 느낌에 눈이 다시 떠집니다

'아....설마 2주 지났는데 이럴 리가 없어..' 했지만 또 출혈이 일어났고 이번엔 오른쪽 편도였어요.

출혈로 잠에서 깬 게 오전 5시 50분쯤, 얼음물로 지혈을 시키니 6시 20분이 되었고

바로 사진을 찍어 담당 선생님께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드리고 바로 병원 갈 준비를 했어요.

병원이 열자마자 갈 생각으로 8시쯤 병원 근처에 도착했는데

의사선생님이 지금 바로 병원 수술실로 올라오라고 하셨어요.

이번에도 천만다행으로 평일 그래도 병원에 갈 수 있는 시간에 출혈이 났습니다

정말 최악의 불행 중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새벽 1시에 출혈이 있었으면

밤새 잠도 못 잤을 텐데 그나마 다행이죠

 

 

오른쪽 편도 치료 후 사진, 1차 출혈 때와는 다른 모습

 

치료하시면서 말씀하시길.. 이건 혈관에서 나는 게 아니라 염증이 생겼다가

그 염증이 터지면서 난 출혈인 것 같다고.. 드문 경우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첫 번째 출혈과는 다르게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약을 3일치 처방받았습니다.

치료 후의 모습도 1차 출혈과는 다르게 피딱지가 크게 있네요.

1차 출혈 때에는 그 이후로는 피맛이 나지 않았는데

2차 출혈 때에는 밤에 자려고 누우니 다시 피맛이 살짝 나고

침에도 피가 아주 살짝 섞여서 나오길래 많이 불안했습니다.

 

밤 12시 늦은 시간이지만 불안한 마음에 다시 사진을 찍어

선생님께 괜찮은 건지 물어보니 4시쯤 답장을 괜찮은 거라고 답을 주셨습니다.

2일이 지난 지금까지 괜찮은 걸 보면 정말 괜찮은 것 같아요.

현재는 마지막 사진과 큰 차이는 없는 정도고 오른쪽 편도의 피딱지만 많이 작아진 상태예요.

혈관에서 나는 출혈이 아니면 회복에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3. 수술 병원

저는 집 근처에 대학병원인 경희대학교병원이 있어 그쪽에 먼저 상담을 받았어요.

예약 상담을 하며 진료비를 물어보니 장비값이 비급여료 40만원이라더군요.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고 뭐 입원비나 추가로 드는 비용은 없냐 물어보니

갑자기 수술비 50만원이 추가로 든다는 말을 하길래 예약을 취소했습니다.

예약하기 전에는 예약담당자 분이 태도도 별로고... 날짜 잡자마자 엄청 적극적으로 설명해주는 모습도

참 그랬어요

 

입원이 필요한 수술이니 일반 이비인후과에서는 할 수 없는 수술이고

여기저기 검색해 보다가 역삼 하나이비인후과병원 후기가 많고 비용도 50만원 정도로 적당해 보여

방문. 상담하여 결정했습니다.

 

수술 전, 후의 관리도 체계적으로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서 만족해요

선생님들 수술 실력은 함부로 얘기할 수 없지만 분명 믿을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4. 수술 날짜 별 정리

아래 내용은 잘 정리되지도 않았고 딱히 중요한 내용도 없습니다

 

[D-1]

오후 4시까지 병원에 방문하여 입원합니다.

수술 전 금식과 수술까지의 과정에 대한 안내, 이상반응 검사, 링거 부착 등을 합니다.

통증주사에 대한 희망여부를 물어보며 비용은 4만원 정도라고 했던 것 같네요.

애초 상담에서 안내받은 비용에 포함된 거라 예상한 금액에서 추가되는 건 아니에요.

정말 극심한 고통에 강철이신 분이 아니면 꼭 맞으시길 바랍니다...

그 이유는 후술에 나올 거예요

 

저녁은 7시쯤 일반 식사가 나오며 최후의 만찬...이라고 하기엔 조금 초라하지만 나름 먹을 만한 식사가 나옵니다.

 

 

이후 밤 12시부터는 물도 마시면 안 됩니다.

그 전에는 가져간 음식도 먹어도 됩니다. 저는 빵과 귤을 챙겨서 먹었네요.

 

[D day]

오전에 수술을 합니다. 저는 10시쯤 수술실로 가서 대기하다가

수술대에 누워 간단히 안내받고... 그 이후로는 갑자기 깨어납니다

깨어나니 11시쯤 됐던 걸로 기억해요.

정신이 든 후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휠체어에 탄 채로 입원실까지 옮겨줍니다.

이미 진통제는 링거를 통해 들어오고 있어서 통증은 거의 없었습니다.

아마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통증은 아예 없었어요.

말하는 게 힘든 걸 제외하고는 별 다른 게 없었습니다.

 

 

수술 후 나오는 점심

12시쯤 먹을 수 있으며 차갑게 식힌 미음에 살짝 소금간이 되어 있어요.

천천히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로는 퇴원날 아침까지 계속 같은 식단이 나와요.

저 요플레가 우유가 됐다가 요플레가 됐다가 하는 정도의 차이뿐

 

이후 원장님 회진이 2~3차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편도 수술은 출혈이 가장 큰 문제라 자주 확인하시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저 같은 경우...밤에 잠은 거의 못 잤습니다

어떻게 누워도 목과 코가 다 부어서

숨이 잘 쉬어지질 않고 살짝 잠들어도

본인이 코고는 소리에 잠이 깨서 결국 뜬눈으로 밤을 지샜어요.

물론 잘 자는 사람도 있습니다. 제 옆사람은 잘 자더군요

저는 좀 예민한 편이라

 

[D+1] 퇴원

아침 9시쯤 원장님 회진을 받고 링거 제거한 후 1층에서 수납, 약 수령하고 10시쯤 퇴원합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목이랑 어깨쪽 근육이 밤새 긴장해서 그런가 살짝 뻐근하구나...싶었죠

그리고 집에 도착한 게 11시쯤... 그 사이에 진통제 효과가 다 떨어져서

목 어깨 팔 허리 등 할 것 없이 온 몸의 근육통이 찾아옵니다

근육통이 너무 심해서 누우려고 할 때도 고통... 일어날 때는 더 심한 고통이..ㅠㅠ

수술한 편도보다도 근육통이 훨씬 더 심합니다

 

위에 서술한 진통제를 꼭 맞으라는 게 바로 이 이유예요

아마 수술 첫날부터 겪었으면 더 심한 지옥을 겪었을 것 같네요....

진통제 꼭 맞으세요 꼭..

 

집에 와서 점심식사부터는 그냥 흰죽을 만들어서

집에 올 때 사온 순두부에 간장 찍어서 먹었습니다.

병원에서 준 식단이랑 거의 같게 먹었어요

 

아이스크림을 먹는 게 좋대서

미리 인터넷으로 주문해둔 아이스크림 와를 먹었는데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목에 끈적하게 들러붙어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나면 물을 아무리 마셔도 계속 불편해요

 

D+2~D+10

특별한 건 없고 그저 흰죽만 먹어야 되는 게 고통이었어요

미리 비비고 야채죽, 계란죽을 잔뜩 사놨는데

가공식품 특유의 거북한 향이 심하게 느껴져서 4개만 먹고

나머진 다 당근마켓으로 팔아버렸네요

차라리 흰죽이 낫겠다 싶어 흰죽, 순두부, 계란찜만 일주일 내내 먹었어요

참 차라리 밥을 안 먹는 게 낫겠다 싶을 정도로 괴로운 식단이었습니다...

또 약은 먹어야 하니 굶을 수도 없고...첫 일주일이 제일 힘들었어요

 

D+3부터는 편도의 통증도 본격적으로 시작돼요

점점 심해지고 D+6까지 단계적으로 계속 심해졌던 걸로 기억하네요

식사 후 먹는 약에도 진통제가 있지만

통증이 심하면 추가로 복용하는 여분 진통제도 함께 줍니다.

D+3부터는 밤에 잠들었다가도 편도쪽 통증으로 깨어나곤 해서

아예 자기 전에 한 알 먹고 자면 그나마 괜찮았어요

물론 어떻게 누워도 호흡이 불편해서 제대로 된 수면은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잠을 좀 제대로 잔 건 D+7부터였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하품할 때 목, 혀쪽이 진짜 아픕니다..

 

D+11~17

D+11에 1차 출혈, D+15에 2차 출혈...이 날에는 죽을 먹어야 된다고 해서 죽을 먹고

나머지 날에는 밥을 국이나 물에 말아먹는 식으로 계속 먹었어요

아무래도 출혈이 계속 있었다 보니 기적의 14일이...스스로 의심돼서 감히 도전을 못 하겠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은 출혈 당일만 조심하고 일반식 해도 된다 하셨지만 괜히 불안해서..ㅠㅠ

 

D+17인 오늘 점심에 완전 일반식을 먹어봤습니다.

한식뷔페 갔는데 양념치킨 같은 게 있어서 몇 조각 집어오고

밥이랑 같이 천천히 많이 씹으면서 먹으니 괜찮았어요.

오늘 자면서 출혈이 생기지 않으면 앞으로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추후 문제가 없으면 더 이상의 편도수술 관련 글은 없을 것 같습니다

 

편도수술... 이비인후과에서는 기초적이고 간단한 수술이라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간단하게 볼 게 절대 아닙니다...

다른 걸 다 떠나서 밥을 제대로 못 먹는 고통이 어마어마하고

저처럼 출혈이 있기라도 하면 더욱 심한 고통이 따라요

하실 분들은 정말 충분한 여유를 갖고 하시길 바랍니다

2주는 최소, 3주가 권장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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