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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의 다이어리

편도수술 D+11 본문

편도수술

편도수술 D+11

범냥이 2020. 10. 31. 13:47

일이 터지고야 말았다

아침에 눈을 뜨는데 이제까지와는 다른 불쾌한 느낌

속이 불편하고 이상한 맛이 나는 느낌

 

설마 해서 거울로 입 안을 보니 그 설마가 맞았다

출혈이 시작됐다

불쾌한 느낌은 피를 계속 삼키고 있었던 것 때문이었다

 

당황했지만 일단 가장 먼저 생각난 건

얼음물로 입을 계속 헹구어 피를 멈추는 것

처음엔 뱉을수록 붉은 물이 계속 쏟아져 나왔지만

계속 반복하여 10분쯤 지났을 땐 끝물에만 붉은 기가 섞여서 나왔다

하지만 그것도 완전히 멈추지는 않았다

 

피가 적당히 줄었다 싶을 때 입 안을 핸드폰으로 찍고

담당선생님께 카톡을 드렸지만 하필이면 오늘 쉬는 날이라 답이 없으셨다

 

그래서 병원에 전화해서 문의했다

오늘이 일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이라 정말 다행이다

피가 좀 많이 났으면 내원하는 게 맞다고 하여 부랴부랴 준비해서 갔다

 

오늘 진료하시는 선생님이 상태를 보시더니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입 안에 굳은 혈종을 제거하고

수술실로 이동해 출혈이 일어나고 있는 부분에 추가적인 시술이 들어갔다

시술시간은 약 10분

 

이제 10분 정도 경과를 보며 출혈이 계속 있는지 여부를 보자고 하셨다

살짝 피맛이 다시 나길래 확인해본 결과 추가적인 출혈이 있는 것은 아니고

입 안에 고여 있던 피가 흘러서 그런 것이니 귀가해도 좋다고 하셨다

다만 오늘은 식사를 죽으로 하라고...

 

지긋지긋한 죽을 또 먹어야 해서 참 상심이 크지만

어쩔 수 있나 잘 회복하지 못한 내 잘못이지

내일부터는 물에 말아서 먹어도 괜찮다고 하지만

괜히 불안해서 내일까지 계속 흰죽을 먹어야겠다

월요일부터는 외부에서 식사를 하게 되니 물에 말아먹든가 해야겠고...

괴롭다 이렇게 회복이 더디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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