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 다이어리
잠 못 드는 밤 본문
가끔씩 이렇게 잠 못 드는 밤이 찾아온다
오늘은 아마 세 시간이나 자버린 저녁잠 때문이겠지
참 스스로가 안타깝게도
이렇게 잠이 안 오는 밤에는 항상 좋지 않았던 기억들이
자꾸만 떠오른다
군대에서 있었던 일,
헤어진 사람에 대한 생각,
지금 내 자신의 상황 등등..
이럴 땐 사실 배부르게 먹고 누우면 바로 잠들 수 있다
예전에는 그렇게 잠들곤 했는데
이제는 건강도 신경쓰여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같이 자자고 누운 고양이는 갑자기 일어나서 이렇게 있는 나를 보고
잠은 안 자고 왜 저러고 있나 하는 눈빛이다
잠 못 드는 밤은 괴롭다
항상 안 좋은 기억이 자꾸 떠올라서 괴롭다
오늘은 언제쯤 잠들 수 있을까
쉽게 잠들 수 없을 것 같아도 어쩔 수 없이 잠을 청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