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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의 다이어리
올레이저 라섹수술을 오늘 받았다 아침에 검사하고 오후에 바로 수술 검사부터 수술까지 총 6시간 걸려서 상당히 지루했다 눈물 양이 좀 적다는 것 빼곤 정상 자세한 후기는 나중에 쓰자
요즘 자도 자도 계속 피곤하다 싶더니 갑자기 몸에 대상포진이 올라왔다 병원에 가 보니 피곤하면 생기는 거라고... 근데 난 피곤할 일이 없는 사람인데 이게 무슨 일이지 어쨌든 그래서 어제부터 잠을 엄청나게 자기 시작했다 그리고 방금도 자다가 깼는데 참 신기한 경험을 했다 아주 현실감이 넘치는 꿈이었다 반복해서 깰 정도로 얕은 잠인데 너무 현실 같았다 물론 꿈속 등장인물은 내가 여태 만난 사람들이 뒤죽박죽 연관도 없는 사람이 마치 연관이 있는 사람들처럼 나왔지만 꿈이란 게 다 그런 거 아니겠나 하여튼 그렇게 꿈을 꾸는데 꿈속에서 너무나도 현실감 있게 음악이 들렸다 어느 정도 현실감이었냐면 축제 같은 곳에서 대형 스피커 바로 옆에서나 느낄 수 있는 큰 볼륨에 내 몸까지 울리는 그런 감각까지 느낄 정도의 현실..
세월이 참으로 빨리 간다 어렸을 때 어머니가 언젠가 그러셨다 시간이 세월이 너무 빨리 간다고 그때 나는 그 말을 공감하지 못 했다 이제 그때의 어머니와 비슷한 나이가 된 나는 그때 그 어머니의 말씀에 공감하게 되었다 시간이 참으로 빨리 가는구나 그 철없이 좋았던 시절이 멀지 않은 것 같은데 이미 한참을 달려와 저만큼 뒤에 있구나 문득 떠오르는 과거의 추억에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 일이 많아졌다
지난주 토요일 그리고 어제 둘 다 심각한 숙취로 고생했다 어렸을 땐 나름 잘 마신다고 생각했는데술이 싫어서 술을 멀리하다 보니 공부한다고 술 마실 일이 없다 보니 전보다 많이 약해졌다 요 며칠 경험에 미루어보면 나는 알콜분해를 못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 자다가 너무 괴로워서 있는 그대로 다 쏟아내고 또 쏟아내서 다 비워내야 그제서야 괜찮아지기 시작한다 무리하지 말자 눈물만 많은 요즘이다
꽃피는 봄이오면... 가사가 정말 좋은 노래 이 노래만 들으면 이 노래를 들으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지금이야 감정이 다 정리돼서 가사가 정말 심금을 울리는구나 표현 하나하나가 어쩜 이렇게 와닿는지 싶은 정도지만 그땐 그냥 자동으로 눈물이 나던 그런 노래다 그때야 뭘 듣든 뭘 보든 톡 하고 건드리면 눈물이 흐르던 때였으니... 아주 온갖 노래를 들으면서 울었던 기억이 난다 그럼에도 그 중에서 제일은 바로 이 곡 가사만 놓고 보면 어떤 곡도 감히 비교될 수 없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이 노래를 접할 때마다 그때의 내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
3개월 만에 술을 마셨다 네 달 전쯤 친구들이 남겨두고 간 매화수 한 병 혼자 마시니 20분 만에 한 병을 다 비워버렸다 하지만 나는 매화수를 좋아하지 않는다 매화수는 항상 내게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정확한 때는 기억이 안 나지만 2011년 여름이 아니었을까 구동형, 혜윤이, 휴가를 나온 형욱이 그리고 나까지 4명이서 에버랜드를 갔다 왜 갔는지, 어떻게 이렇게 넷이서 가게 됐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조합으로 간 게 신기할 뿐이다 특별히 남들보다 더 친하다고 할 수도 없는 그런 사이였는데. 슬슬 취기가 오른다 이렇게 넷이서 에버랜드를 가서 T익스프레스도 타고 다 놀고 난 이후에 수원 어느 고깃집을 갔다. 수원으로 간 이유는 구동형의 친척집이 수원에 있고 형이 그날 그쪽으로 갈..
영화 노트북 개인적으로 top3 중 하나이다. 처음 본 게 언제였을까 아마 수능 끝나고 겨울방학 즈음이 아니었나 싶다 그땐 이것저것 정말 많이도 봤으니까 이 영화를 정말 많이도 봤다 5번...6번... 처음 봤을 땐 엔딩에 눈물을 훔쳤고 그 다음부터는 감동만 느꼈다 그리고 오늘은 중간부분만 봤는데 눈물이 났다 슬픈 장면은 분명 마지막에 있는데 왜 난 노아와 앨리의 재회 부분에서 눈물이 났을까 정말 울고 싶은가 보다 하지만 한번 울면 못 멈출까 무섭다 그래서 참았다 최근 내 안에 자리잡고 있는 이 복잡한 감정은 도대체 뭐라고 불러야 되는 걸까 우울함이 뭔지 제대로 느껴본 적이 없어 정확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그것과는 다른 것 같고 무기력하면서 슬프고... 정말 모르겠다 당분간은 혼자 견뎌내야겠지 누군가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