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의 다이어리
최악의 입원자 본문
옆자리에 별 이상한 사람이 있어서
새벽 2시까지 잠을 못 잤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면...
나이는 30대 후반에
말하는 쪽에 장애가 있는 것 같다
발음이 많이 어눌하고 불분명해서 듣기가 쉽지 않음
입원실 내에서는 통화를 금지하는데
짧게 하는 거야 이해하지만 지나치게 많이 한다
내가 도착한 오후 4시부터 7시까지 한 번에 5~10분씩
10통화 정도를 본인 부모님 및 지인과 했다
미혼에 애인은 없는 듯
정도를 지나치게 많이 하길래 간호사선생님한테 얘기해서 주의를 줬더니 그때부터는 통화를 밖에서 하거나 안 하거나 했다
그래서 이제 괜찮아졌다...했는데
밤에 잘 시간이 되니 엄청 일찍 잤다 9시쯤
그러더니 10시쯤부터 계속 침대에서 몸무림을 친다..
이어폰을 꽂고 있어서 덜 들렸지만 중간중간
5초 간격으로 계속 몸무림을 치는 게 2시간...
이걸 또 간호사샘한테 얘기해야 되나 하고 일어나는 순간 내 인기척에 살짝 깼는지 조용해졌다
그러고 나서 1시간 뒤... 다시 시작됐다 시간은 1시가 넘었고 도저히 못 참겠어서 당직 간호사샘한테 얘기하여 귀마개를 받았다
귀마개를 쓰니 그래도 훨씬 나아서 잠든 게 2시 반쯤인 것 같다
천만다행으로 이 사람은 오늘 아침에 퇴원했다
하루 더 같이 보내야 됐으면 정말 괴로웠을 텐데...
심지어 아침에는 대놓고 방귀도 편하게 뀌어댔다
무슨 이런 인간이 4인실을 쓴다고 하는지 참 염치없는 인간이다 싶었다
'편도수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편도수술 D+2~10 (0) | 2020.10.30 |
---|---|
편도절제술 퇴원 1일차 (0) | 2020.10.22 |
편도수술 당일 (0) | 2020.10.20 |
링거 (0) | 2020.10.19 |
또 수술 (0) | 2020.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