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분류 전체보기 (64)
범의 다이어리
영화 이터널 선샤인 2004년에 상영된 영화 나한텐 남다른 의미가 있는 영화다 내가 가장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이 있는 영화 추억이 있다고 하지만 우리 둘 다 영화 내용은 하나도 몰랐다 오늘 이 영화를 보기 전부터 예상했지만 역시나 눈물이 그렁그렁 많이 사랑했던 만큼 그때의 추억이 되살아나면 그만큼 아련하고 아프고 그립다 3년 전에 봤으면 정말 펑펑 울었을 듯... 항상 지나면 아름답고 좋았던 것들만 기억에 남는 것 같다
이제 다시 혼자다 헤어지지 못해 만나던 만남이어서 이별 후에도 아무런 감정이 없다 혼자 있는 시간은 너무 만족스럽다 원체 취미가 없어 딱히 뭘 안 하고 있는데 이 여유로움이 너무 좋다 나이가 들어감이 느껴진다 뭘 해도 예전처럼 즐겁지가 않고 무슨 경험을 해도 예전 같은 감동이 없다 그냥 다 그냥그냥 언제부터 이런 사람이 됐을까
오늘 어머니와 대화하면서 어머니가 얼마나 고생하며 나에게 헌신하셨던 건지 알았다 그 얼마 안 되는 돈을 꼬박꼬박 모으셔서 이렇게 나를 뒷바라지 해주셨다는 사실에 충격도 받았다 부모 사랑은 내리사랑이라던가... 아무리 그래도 무언가는 돌려드리고 싶다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게 뭘까... 고민해봐야겠다
어렸을 때 컴퓨터가 집에 한 대만 있던 시절.. 형제들과 번갈아가며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은 늘 지루했다 그때는 스마트폰도 없고 넷플릭스도 없었으며 집에 있으면 마땅히 할 게 없었다 극빈층은 아니었지만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을 정도로 여유 있는 집도 아니었어서 케이블 TV를 우리집은 신청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럴 때면 비디오테입을 돌려봤었다 비디오테입도 많지도 않았다 가장 많이 돌려본 것은 영화 캐스퍼 1995년 그리고 디즈니 애니메이션 쿠스코쿠스코 어찌나 많이 봤던지... 대사나 노래를 거의 외우다시피 했었다 최근 문득 캐스퍼가 떠올라서 다시 봤는데 그때 그 어린 아이가 심심함에 못 견뎌 몇 번씩 반복해서 보던 모습의 아련함과 이제는 너무 나이가 들었다는 슬픔을 느꼈다 30대가 되..
스트레스 받을 땐 노래부르는 게 최고다 20대 초반 남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게 싫어서 노래방 가도 절대 마이크 안 잡고 혹시나 누가 시킬까 걱정했던 날들이 생각난다 그때 지금처럼만 할 수 있었다면 좀 더 재밌는 추억이 많았겠지 이미 충분하지만 조금 아쉽다 문제는 잠깐만 불러야지 하고 시작하면 끝도 없이 계속 연습하고 있는 것
2020년 10월 20일에 수술을 받고 5개월이 지났네요 마지막 글에 보이던 편도 구멍은 이제 보이지 않아요. 일상생활에도 이렇다 하게 문제가 되는 건 느껴지지 않습니다. 코와 귀로 물이 넘어오던 것도 많이 좋아져서 이제는 그런 증상도 거의 없습니다. 원래 겨울이나 환절기에 한 번씩 꼭 크게 편도염을 앓고 지나갔었는데 수술 후에는 약간 목이 건조한가...? 좀 불편한 거 같기도 하고..? 하는 정도로 지나간 것 같아요 혹시나 저와 같은 증상으로 고민하셨던 분이 있다면 시간을 좀 더 보내보시면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한 번의 겨울이 왔다 또 한 번의 겨울이 갔다 얼마 전에 겨울이 시작됐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어느새 겨울이 끝나 있었다 이번 겨울에 나는 무엇을 이루었나 어떤 걸 발전시켰나 결과가 없으니 제자리에 있는 것만 같다